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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다.(이케다 효과, 피지컬 코치 책, 축구서적) 나진성 독서록.

by 나진성 감독의 축구이야기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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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관련된 책은 거의 다 읽은듯하다.

하지만 이케다 코치님이 쓰신 책은 많은 영감을 주어서

기억에 꽤나 오래 남을 거 같다.

 

홍명보 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어서 런던 올림픽 당시

많이 이슈를 받던 분이다.

런던 세대의 시작을 같이 했던 분이라 그런지 책에서도

런던 올림픽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런던 올림픽 세대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등등

한때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활동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나온다.

아직도 오재석과 구자철은

아직도 이케다 코치님과의 소통을 한다고 한다.

오재석 경우 일본에서의 활동을 오랜 기간했는데

이케다의 영향 또한 있을 거 같다.


책을 보면 중국 축구의 실상도 많은 부분 나오는데,

나 또한 2013년 여름 중국으로 가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라오닝 홍원 팀에 가서 같이 훈련을 했는데

당시 수원 삼성 에두가 있을 정도로 크고

좋은 팀이었지만, 선수들의 마인드는 정말 형편없었다.

당시 LOL 롤이라는 컴퓨터 게임이 유행이었는데,

중국에서도 그러한 게임이 유행처럼 선수들이 많이 하고 있었다.

자신이 할 일을 마치고 그러한 게임을 한다면

여가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오자마자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한심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운동선수도, 더군다나 프로선수라면 훈련을 마치면

아이싱, 영양 보충 등을 신경 써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을 생략한 채 게임이라는

쾌락에 빠져드는 중국 선수들을 볼 때

한심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한 사소한 문화들이 깊게 자리 잡힌

중국은 팀 적인 스포츠에서 당연히

성과를 낼 수도 없었다.


 

이케다 코치님의 책에선 유소년 시기에 필요한 지식도 많이 다루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말해주어서 놀랄 때도 있었다.

나는 유소년 아이들의 자세를 많이 고쳐주려고 한다.

요즘 SNS로 유소년 드리블 훈련 영상을 보면

전부다 숙여서 상체 내림을 신경 쓰지 않은 채

훈련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그러한 자세는 굉장히 안 좋은 자세다.

이케다 코치님의 책에서도 나오듯이

그러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시야가 좁다.

물론 프리스타일이나, 드리블 마스터를 하려면 그러한

동작을 신경 안 써도 되지만,

축구선수를 하려면 그러한 사소한 문제를 빨리

캐치해야 한다. 그거 또한 지도자들이 해야 할 문제이다.


173P

초등학교 3~4학년이 마지막 정점이라는 것을 알았다.

거기서 스텝 워크나 코디네이션 트레이닝을 계속하면

정점이 지나도 신경계의 발달로 이어진다.

다만,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지도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느끼는 것은,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깨어있는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아야 한다.

 

항상 만족하고, 감독이라는

권위에서 머무는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항상 안타까운 부분이다.

스포츠를 한다면 항상 정체되면 안 된다.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 때는 좋은 재능으로

퍼포먼스를 냈던 아이들이

고학년 때 정체되어 생각보다

큰 성장을 못 이끌어 낸 아이들이 많다.

필자가 본 유소년 팀의 아이들만 해도 수두룩하다.

이러한 자극점은 지도자가 주는 것이며,

지도자의 발전적인 생각이 아이들의 정체를 막는다.

본인의 이득만 생각하여

지도 공부를 소홀히 하여

아이들의 정체를 막는 것은 제발 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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