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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이야기

경주 화랑대기 EP.1

by 나진성 감독의 축구이야기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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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찾는 경주

작년에는 화랑대기, 권역  우승으로 인한 왕중왕전 참가, 올해는 4학년 화랑대기가 끝나고 5.6학년 왕중왕전을 참가하고 있다. 천연잔디 구장이 이렇게 많이 있는 곳은 경주가 유일하다. 물론 전체적인 물가 상승도 높아졌고, 말도 많아졌지만 경주를 대체할 곳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경주에 어김없이 입성했다. 특히 이번 연도에는 경주 스마트 에어돔이 완공을 했는데 이곳에 가서 가볍게 적응훈련을 했다. 역시나 소문대로 엄청 좋은 구장이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숙소로 가서 선수들 방 배정, 주요 미팅, 식사, 저녁 훈련까지 도맡으며 아이들을 케어했다. 아이들과 합숙을 할 때면 설레는 마음이 크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등 많은 축구 생각을 불려 일으킨다. 아이들과 경주 오기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2번씩 훈련을 강행했다. 물론 그전에는 더 힘든 하계훈련을 건 뎠다. 이번 여름 가장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시합이 아닐까 생각 든다.

물론 시합에 가면 많은 변수가 있다. 천연잔디라는 프리미엄이 있어서 우리 아이들 스타일상 힘든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걸 다 털어냈으면 한다. 경기가 끝나면 후련했으면 좋겠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기만 하면 된다.

저녁 훈련도 하고 우리의 본질인 "축구"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축구를 안 할 때면 재밌게 생활해야겠지만 우리가 만난 목적도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다.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기에 서로 축구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경주에 오면 항상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 주는 우리 송 코치님에게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경기 스케줄이 대략 나왔다. 5학년은 대회에서 가장 강팀들과 속한 거 같다. 하지만 이 또한 기회가 아닐까 생각 든다. 대회 때는 많이 변수가 있기에 강팀과 해봤으면 했다. 현실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다. 유소년 시기에 많은 승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문제점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성취감만으로 성장하는 것은 많은 위험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어렵게 한경기 한경기 치르다 보면 우리 5학년들이 많이 성장할 거 같다.

하계훈련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어렵다고 했지만 결국엔 성장했다. 항상 어떻게 됐든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기에 이 친구들도 결국엔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로 만들 것이라고 자부한다. 많은 시간 인내를 거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6학년들도 마지막 대회 후회 없이 후련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6학년들과 전국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마음이 씁쓸하다. 대회를 마치더라도 운동장에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마산 합성 FC 경주 화랑대기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화랑대기 일기는 변수가 없는 한 매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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