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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축구지도자를 준비하며 했던 행동들

by 나진성 감독의 축구이야기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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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철학


2019년 영국 리버풀
2016년 헝가리 데브레체니 VSC
2014년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2012년 잉글랜드 나이키 아카데미

굵직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갖춰진
팀들을 직접 찾아가 훈련하고 현장을 보며,
그들과 대화를 했을 때 느낀 감정들이
있습니다.

유럽 현지에서 느꼈던 육성 방법은
한국에서의 유소년 축구 육성 방법과
동떨어져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에 와서 아이들을 직접
훈련장에서 지도해 보니, 더욱더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우선 한국은 모든 포커스가
“기본기”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유럽을 가면 어떠한 팀이든 드릴 훈련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기초 반복 학습.)
을 크게 비중있게 지양하지 않고,
경기 형태의 훈련이 주로 이루어지는
경우를 주로 봤습니다.

허나, 한국의 많은 지도자들과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리프팅을 몇 개나 하는지,
패스 자세가 좋은지, 킥이 얼마나
멀리가는지 등 오로지 “기본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도자로써도 그런 부분을
맞춰 드려야 하고, 저 역시도 고유 시스템의
지도자로 변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하곤 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드릴 형태의 훈련을 하더라도
경기장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훈련을
디자인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훈련의 다양성을 주며 드릴 자체 훈련을
최대한 어렵게 디자인하고,
더불어 경기 형태 또한 잘 디자인해서

생각하는 뇌를 기르는 훈련을 통해
생각의 속도가 빠른 선수,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되, 우리 팀 만의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훗날 난세의 영웅이 나오듯
이 지역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게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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