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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때 생활기록부 서류상
당시 나의 키는 139cm
요즘 아이들 4학년 키도 안되는 수준이다.
지금 되돌아보면 어린 나이지만,
항상 자기 연민에 빠져 살았었던 거 같다.
"나는 작아서 잘 못해도 돼" "난 나중에 잘할 거야"
라는 안일한 말로 나를 감싸며 보호했다.
돌아보니, 그건 안 좋은 행동이었다.
자기 보호 장치가 켜지면 어떠한 일이든
본인을 감싸며 돈다. 쉽게 말해 자기합리화에 빠진다.
학창 시절 키 크려고 운동도 3달간 쉬어보고
모든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결국 성장은
때가 되면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반대로 내가 겪었던 최적화 방법은 운동을 쉬면 안 되고,
성장이 빠른 친구들 보다 더 많은 운동량으로
이기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많다.
선배로써 감독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경험을 대물려 주는 건 위험할 수 있지만
내가 직접 겪었던 경험으로 나만의 매뉴얼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어릴 때 힘들고 좋았던 경험들,
선수 시절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팀에서
선수 생활했기에, 조금 더 풍부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제자들이
나의 영향으로 인해서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보다,
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똑 부러지고
강인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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